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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edia/Drama

불순분자 - 히어로

by 복복이 아빠 2009. 11. 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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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 이미지는 MBC 홈페이지 에서 퍼온 것임>


불순분자 - 히어로

만약에 이 글을 읽으시는 분이 있다면 이 제목 때문에 오해가 있지 않으셨으면 좋겠습니다.
저는 이 드라마를 추천하려고 하거든요.

모두가 '아이리스'의 뮤직비디오와 스펙타클함에 젖어 있는 이 시점에 역시 나같은 불순분자 드라마가 새로 나왔다. 바로 이준기 주연의 <히어로>이다.

나는 이준기라는 배우에 대해서 안 좋은 감정을 가지고 있다. '왕의 남자'를 시작으로 '마이걸'에서 보았던 약간은 중성적인 매력이 나에게 반감을 사는 것 같다. 이런 이준기의 드라마, 다 봤다...'개늑시''일지매',그리고 '히어로', 약간은 포장되어있는 것 같고, 또한 가식적인것 같은 배우 이준기.
하지만 인정해야한다. 그의 작품에 대한 안목은 탁월한 것 같다. '플라이대디'가 흥행에 참패하긴 하였지만 나머지의 그의 필모그래피들은 나름 인정할 수 밖에 없는 것들이었다. '무릎팍도사'에 출현하여 박터지게 살아왔지만 나름의 운이 통했다는 그의 말은 조금은 짜증나긴 하였지만 우리의 먼로 영감의 경우를 생각하면 '열심히, 그리고 간절히 원하는 자에게는 꼭 돌아간다'라는 명제가 또 성립하는 것 같다. 그렇기 때문에, 개인적인 취향을 빼고는 이준기라는 배우는 인정할 수 밖에 없는 배우이고, 이제 그의 네임벨류를 찾아가고 있는 것 같다.
그런 이준기가 출현하는 드라마라니. 어쩔수 없이 한번은 볼 수 밖에 없었고, 백윤식이나 엄기준, 정석용, 정수영과 같은 알토란 같은 조연들은 내가 이 드라마를 '아이리스'를 본방사수하지 못하게 만드는 가장 큰 원인이었다. 내가 이런 결정을 내린 이유는 나의 경험때문이다.
<'쩐의 전쟁'이 시청률 40%를 넘고 있을 무렵 나를 돈으로 부터 멀리있게 해준 드라마-MBC홈페이지>
'쩐의 전쟁'이라는 엄청난 원작과 박신양이라는 출중한 배우, 그에 비해 메리대구공방전은 갖춘게 그렇게 없는 초라한 드라마였다. 하지만 이 드라마를 한번이라도, 그래 한번은 너무 오바이고, 두번이라도 본 사람이라면 헤어나올 수 없는 메대공의 블랙홀로 빠져들어갔을 것이다. 코믹물이지만 시대풍자도 하였던, 웰메이드 코메디 드라마였다.
 이런 경험이 있었던 내게, 그때 당시의 상황과 지금의 상황은 상당히 유사하다. 200억원을 들인, 그리고 한류스타에 이제는 헐리웃까지 진출한 뵨사마에 남자들이라면 누구나 침을 흘리는 김태희, 거기다 TOP까지 근간에 이렇게 화려한 캐스팅과 스케일을 자랑하는 드라마는 별로 없었다('태양을삼켜라'가 있었던 것 같네.그 다음은 말 안하겠음). 이러한 골리앗에게 달려드는 것이 바로 메대공과 같은 '히어로'이다. 메대공에도 감초같은 조연들이 그 드라마의 맛을 돋구워 주었다면, '히어로' 역시 마찬가지이다. 그런 의미에서 추천한다.

 아직 극이 어떻게 진행될지는 모르지만, MBC에서는 이렇게 시대를 바라보기도 하면서, 코메디를 추구하는 드라마를 내 입맛에 곧잘 만들어내는 것같다. 메대공도 그러하고, 신입사원도 그러했으니깐, 물론 내조의 여왕도. '대세일보'(라는 내 생각에는 동아일보와 마크가 비슷하던데)를 처부수고, 처음 발단은 조금 이상하게 시작하지만 바른 언론이 되겠다는 '용덕일보'의 움직임 가히 기대가 되는 바이다. 그러니 우리 본방사수를 해보자고.

'히어로' 기대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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