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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edia/Entertainment

정준하 VS. 명셰프(?)

by 복복이 아빠 2009. 11. 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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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준하 Vs. 명셰프

지난 주 무한도전의 논란의 두 중심중에 한 축인 정준하 Vs. 명셰프.
아마 지금도 인터넷 상에서는 이 둘, 그 보다 정준하에 대한 논란이 여전하다. 거의 정준하Vs. 명세프플 필두로 한 네티즌들, 더불어 타블로의 형인 이선민씨의 무한도전을 향한 비판과 그를 반박하는 조금은 시원하지만 지극히 감성적인 데프콘의 역비판글은 무한도전 논란의 두번째 축을 차지하고 있다.

본인은 여기서 어느 누굴 비판하려는 것이 아니다.

그보다 무한도전이 이제 더해야하는가 하는 의문이 들기 때문에 글을 한번 써보는 것이다.

단적으로 무한도전의 시청률은 예전의 그것이 아니다. 이등병 시절, 토요일 저녁마다 무한도전이 나오기를 십 몇분전부터 기다려가며, 눈치밥으로 보면서 웃음을 참아가면서, 참 사람냄새나는 방송이다. 재밌다. 이런 감정을 느끼던 무한도전은 이미 사라진지 오래인 것 같다. 이건 물론 나의 견해일뿐이고, 나의 취향의 문제이다. 물론 웃음이 예전보다 많이 사라진건 사실이지만, 무한도전, 솔직히 그냥 의무감에 시청하고 있을뿐이다. 이러한 의무감에 시청하는 무한도전에서 노홍철의 고구마와 함께 하던 몸개그에서 나오던 그 웃음을 기대하고 있지는 않다. 단순히 그냥 봐줘야 하니깐 봐주는 것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무한도전은 1박2일에게 예능의 패권을 넘겨준지는 오래이고, 토요일에서마저도 세바퀴에게 그 역할을 내주고 말았지만, 아직 여전히 많은 사람들이 무한도전을 시청하고 있고, 거기서 나오는 말이나 사람들은 다 검색어 순위에, 유행어에 오르는 저력을 보여주고 있다. 이렇게 아직도 영향력을 행사하고 있는 무한도전이 이제 그만해야할때라는 생각이 드는걸까?

1. 무한도전은 너무 커졌다.
아마 예능프로그램의 역사에서 무한도전의 영향력이 최고는 아닐 것이다. 내 기억만으로도 예를 들자면 '이경규가 간다','느낌표; 책!책!책을 읽으시다.'등의 파워도 역시 엄청난 것이었다. 그러나 현 시대만을 보았을 때 1박2일이 예능프로그램에서 또 시청률에서 무한도전을 앞서고는 있지만 아직 여전히 무한도전의 파워는 넘버원이다. 무한도전에서 이번 여름에 열었던 올림픽대로가요제에서 멤버들의 노래가 Top10에 다 들어갔고, 그 판매고가 상당했다는 것을 보면 그들의 영향력은 엄청나다고 할 수 있다. 바로 여기에서 문제가 생겨난다. 무한도전은 예능프로그램이다. 시사교양이나 다큐프로그램이 아니다. 그런데, 무한도전에 멤버들이 하는 도전이나 행동들은 이미 시사교양프로그램들이 사회적 이슈를 끄집어내는 것보다 영향력이 대단하다. 그리고 네티즌을 필두로 한 국민들은 그것에 대해 사회적, 문화적으로 이해하거나 이슈화를 한다.

"무한도전은 예능이다"

이것의 명제를 잊어서는 안된다. 예능프로그램은 너무 과도하지 않다면, 순전히 우리의 오락과 휴식을 위해서 존재하여야 한다고 생각한다. 물론 김영희PD와 같이 예능과 교양을 접목하였던 PD들이 있지만, 그 보다는 우리들에게 예능은 아직 즐거움 거리이다.  다시 본론으로 돌아오자면, 무한도전은 너무커져버려서 예능의 역할을 다하고 있다고 할 수 없다는 것이다. 그들이 웃음으로 또, 그 웃음과 함께하는 도전, 일반인들과 별 다를 것 없는 연애인들이라는 컨셉을 가지고 처음 내세웠던 무한도전은 이제 없다고 할 수 있다. 그렇다고 그들이 초심을 잃었다는 것은 아니다. 왜냐하면 어찌됫든 도전이니깐말이다. 하지만 예능으로 프로그램을 제작하던 그때와는 다르게 이제는 사회저변까지 다 다루어야 하는 부담감이 예능프로그램제작에 대한 부담보다 더 큰 것 같다.
이러함 부담으로 만들어진 프로그램, 그리고 혹 부담이 없더라도 이렇게 비판받는 프로그램, 수명이 다한것이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든다.

2. 무한도전 = 친숙한 우리네들도 할 수 있는 도전
무한 도전은 처음에 이런 전제를 가지고 포멧을 꾸려서 프로그램을 시작했었다. 평범하고 나약하거나, 특이하거나, 우리가 보통 주변에서 볼 수 있는 캐릭터들의 극대치를 보여주는 것이 무한도전이다. 그렇게 때문에, 우리는 무한도전을 보면서 대리만족을 느꼈었고, 또한 그들과 함꼐하고 있다는 공감을 받고 있었다. 그러나 지금의 무한도전에서는 그러한 모습을 잘 찾아볼수가 없다. 도전미션자체도 그러하고, 시청자들과 어울리는 장면도 별로 없다. 오히려 그것을 1박 2일이 해내고 있는 형상이다. 2주전 1박2일을 보면 영월의 명승지를 둘러보고 같이 사진찍는 장면이 나오는데, 섭섭당의 차를 시민들이 안내해주는 모습을 보고, 1박 2일은 시청자와 함께하는 방송이구나 하는 생각을 하였다. 이 느낌의 원주인이었던 무한도전은 그 주도권을 빼앋겼다고 볼 수 있다. 그렇다면 무한도전이 가지던 강점, 이제 찾을 수 없는 것이다.

두가지의 이야기를 통해 무한도전의 "쉼"이라는 단어에 대하여 생각해보았다. 최근 유재석 하차설과 같은 것들이 이슈화 되고 있는 현실에서 김태호PD에게 한 마디 하고 싶다.

"김태호PD님, 잠깐 쉬셔야 할 때 인것 같습니다."

잠깐 재충전하고 돌아오길 바라는 무한도전, 우리는 기다릴 준비가 되어있으니 우리들에게 웃음을 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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