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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edia/Book

[지식쌓기#2019_2]여행의 이유 - 김영하

by 복복이 아빠 2019. 10. 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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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09.08 나트랑 가기 전 리디북스

여행의 이유
국내도서
저자 : 김영하(Young Ha Kim)
출판 : 문학동네 2019.04.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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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집의 가풍은 독서와 음악 감상으로 해보자"

 와이프의 둘째 임신 바로 전, 우리 아기와 우리 부부의 주말의 삶과 여가시간을 반성하며 와이프가 제안한 말이다.

 나도 충분히 공감하고 그동안 생각하고 있던 일이다. 우리 부부는 TV를 멀리하겠다는 일념과 여러 가지 이유로 거실에서 TV를 없애고 작은방에 TV를 배치했다. 그러나 그 의도와는 다르게 평일엔 아이패드와 핸드폰을 이용한 유튜브와 웹툰, 주말엔 넷플릭스와 TV를 통해 여가시간을 보내며 마치 자취방에서 사는 신혼부부처럼 작은방에서 모든 숙식을 해결하곤 한다 그 영향이기도 할 것이고 또 내가 조금 더 편하고 악을 쓰는 아기를 달래고자 보여준 넷플릭스 키즈는 우리 아기를 서서히 중독되게 한 것 같다는 느낌이 들던 찰나였다. 이 상황을 해결하고자 하는 공감대는 충분히 부부 사이에서 생겨났고 이를 해결하고자 독서와 음악 감상을 우리 집의 가풍으로 만들고자 하였다. 

 그런 각오를 계기로 지난 추석가족여행때 휴양지에 가서 읽으려고 샀던 전자책으로 먼저 독서를 시작했다. 그전부터 간간히 수필과 소설을 읽어봤던 김영하의 "여행의 이유"였다. 책을 선택한 큰 이유는 없었다. 단지 베스트셀러라서 그전에 읽었던 그의 책이 조금 읽기 편했어서, 그리고 "알쓸신잡"을 통해서 봤던 그의 생각과 말이 흥미를 갖게 해서였다.
책이 전반적인 내용은 여행이란 주제하에 그의 인생에서 벌어졌던 다양한 에피소드를 기반한다. 비자 문제로 인한 중국스토리, 뉴욕에서의 삶, 유년시절의 경험, 젊은 시절의 유럽 여행등이 그 스토리이다.
대체로 글이 산만한 느낌을 받았다. 몇 편 안 읽어봤지만 김영하 작가의 소설이나 산문에서 그의 새로운 시각을 느끼기 전에 접하는 약간의 생경함과 그 결이 맞닿는거 같다. 그래서 두가지 생각이 들었다. 이 생경함이란 단어로 표현되는 그의 생각과 글의 새로움과 그의 글을 더 읽어보고 싶다는 생각이다.
김영하 작가의 글은 소설에서는 마치 이게 소설인가 할 정도로 어긋나 있는 퍼즐같은 느낌으로 시작해서 마지막에 그 글에 동조되어 모든 스토리들의 강하구에서 만나는 느낌이다. 산문 또한 글을 읽기보단 알쓸신잡에서의 그의 말을 보고 있는 느낌이다. 이런한 새로움이 마치 내가 이 작가의 글을 잘못 이해하고 있는게 아닌가? 놓친 부분이 없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들게해서 더 읽어보고 싶게 하는 부분이 있다.
베스트셀러 작가에 우리시대의 지식인 소리를 들을 수 있는 사람의 글이고 작품이기에 약간의 당연함과 존경심이 있어서 거부감이 있지만 그정도는 무시할만한 느낌과 호기심이 들어서 다시 다른 책을 읽어보고 싶다.
이 책을 여행갈때 사서 읽긴 했지만 이 책은 여행보다 조금 더 여유있게 호캉스나 집에서 조용히 읽어보는 것을 추천한다. 나 또한 시간날때 다시 한번 읽어볼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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